[시즌2] 창작 루틴1
👉 이번 창작 루틴은 ‘아이디어 기록부터 수정, 공유까지’ 창작 과정을 단계별로 정리한 시리즈예요.
막연한 시작이 어렵게 느껴졌다면 작은 루틴 하나로 흐름을 만들어보세요.
“글은 썼는데 왜 뭔가 어색하지?”
“읽을 땐 괜찮은 것 같은데 다른 사람은 지루하다고 해요.”
이런 경험, 글 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거예요.
그 이유는 단 하나.
글을 ‘쓰기’만 하고 제대로 ‘고치지’ 않았기 때문이에요.
글쓰기는 초안으로 끝나지 않아요.
진짜 글은 ‘고치면서’ 완성됩니다.
말하자면 ‘쓰기’는 출발이고 ‘편집’이야말로 마무리예요.
하지만 대부분은 수정과 편집을 하나의 큰 덩어리로만 생각하죠.
막막하고 귀찮기 때문에 그냥 끝내버리기도 쉽고요.
그래서 필요한 건 바로 단계별로 나눠진 ‘편집 루틴’입니다.
오늘은 글을 더 설득력 있게, 더 감동적으로 만드는 현실적이고 체계적인 편집 루틴 5단계를 소개할게요.
글을 잘 쓰는 사람은 결국 '잘 고치는 사람'이에요.
✍️ [시즌2] 창작 루틴1 : 글의 완성도를 높이는 편집 5단계
1️⃣ 초안과의 거리 두기 — 최소 하루는 묵히기
글을 쓴 직후에는 자기 글의 허점이 잘 보이지 않아요.
왜냐면 머릿속 흐름과 글의 구조가 겹쳐져 있기 때문이에요.
📌 루틴 팁
• 초안을 쓰고 나면 최소 ‘하루’ 동안 열어보지 않기
• 감정이 빠진 상태에서 다시 읽을 준비하기
• 가능하다면 프린트해서 종이로 읽기 또는 소리 내어 읽기
👉 이 거리를 통해 글을 타인의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관점이 생겨요.
2️⃣ 핵심 메시지 재확인 — 이 글은 결국 무슨 말을 하는가?
수정 전 가장 먼저 해야 할 건 ‘글이 하고 싶은 말을 다시 꺼내는 작업’입니다.
📌 점검 질문
• 이 글에서 독자가 가장 기억해야 할 문장은 무엇인가?
• 제목과 핵심 메시지가 잘 연결돼 있는가?
• 중간에 논점이 흐려지거나 불필요한 이야기로 새진 않았는가?
👉 글의 중심축을 세우면 나머지 문장들이 자동으로 정리돼요.
3️⃣ 문장 단위 다듬기 — 리듬, 반복, 지루함 제거하기
이제부터는 문장과 단어 레벨에서의 공사 작업입니다.
이 단계에서 글의 몰입도와 전달력이 결정돼요.
📌 루틴 체크리스트
• 비슷한 말 반복되진 않았나?
• 긴 문장을 둘로 쪼갤 수 없나?
• “이건 내가 썼지만 독자는 모를 말”은 제거했나?
• 추임새, 관형어, 과한 수식은 정리했나?
💡 특히 문장 첫머리 3~4줄은 더 엄격하게 다듬어야 해요.
독자의 관심은 초반에 대부분 결정되니까요.
4️⃣ 리듬과 호흡 조절 — 문단과 여백은 감정의 숨구멍
글은 단어의 나열이 아니라 호흡과 감정의 흐름이에요.
그래서 문단의 길이와 배열, 중간제목의 위치가 굉장히 중요합니다.
📌 루틴 적용법
• 문단이 6줄 이상이면 중간에 끊기
• 중간제목은 독자가 ‘한 호흡 쉬어가는 구간’으로 활용
• 리스트, 인용, 대화체 등으로 리듬 다양화
👉 글을 읽기 쉽다는 건, 곧 독자가 끝까지 읽을 확률이 높아진다는 뜻이에요.
5️⃣ 완성 전 최종 독자화 — 내 글을 내가 처음 읽는 독자로 보기
마지막 루틴은 가장 중요한 작업이에요.
‘내 글을 객관화하는 리허설’, 즉 내가 내 글을 처음 읽는 독자가 되는 연습이죠.
📌 실행 루틴
• 글 전체를 소리 내서 읽기
• 중간에 걸리는 문장, 발음 어려운 부분 체크
• “이 문장을 모르는 사람이 이해할 수 있을까?” 질문 붙이기
가능하다면 제3자의 피드백을 받는 것도 좋아요.
단 한 줄의 반응이 글 전체의 방향을 바꾸기도 하거든요.
💡 마무리 : 초안은 시작일 뿐, 편집이 글을 살린다
“좋은 글은 쓰는 게 아니라 고치는 것이다.”
많은 작가들이 입을 모아 말하는 이유가 있어요.
초안은 자유와 창의의 영역이지만, 편집은 이해와 완성의 영역이에요.
글을 쓰는 건 작가의 몫이지만, 글을 읽히게 만드는 건 편집자의 안목입니다.
오늘부터 ‘수정’이라는 단어에 막막함 대신 단계별 편집 루틴이라는 안내표를 붙여보세요.
더 잘 읽히는 글, 더 기억에 남는 글이 될 수 있어요.
💬 여러분은 글 쓴 후 어떤 편집 과정을 거치시나요?
댓글로 각자의 편집 루틴을 나눠보면, 서로에게 큰 도움이 될 거예요 :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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